[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기자] 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AI 기술 기업 무하유는 올해 상반기(1~6월) 자사의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평가 서비스 ‘프리즘’으로 292개 기업/기관의 자기소개서 43만 건의 내용을 평가한 결과, 상위 10% 입사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에 ‘성과 창출’ 역량을 나타내는 문장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무하유는 2011년 출시한 논문 표절 검사 솔루션 ‘카피킬러’를 통해 자연어처리(NLP)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통해 자기소개서의 문맥까지 읽어내는 AI로 결함, 블라인드, 표절 여부를 판정하는 정량적 평가는 물론, 잘 쓴 자기소개서와 업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내용(정성적) 평가까지 가능한 ‘프리즘’을 개발했다.
채용담당자가 육안으로는 절대 알아채지 못하는 표절과 구직자들 또한 놓치기 쉬운 오기재, 반복 기재, 블라인드 위반 요소까지 프리즘으로 검출할 수 있다. 사람이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면 10분 정도가 걸리는데, AI는 평균 ‘4초’로 소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자기소개서의 내용도 평가하는데, 직무역량을 약 30가지로 세분화해 평가요소로 확립하고, 이에 대한 AI 학습 결과를 토대로 문장을 분석한다. 문장 중 경험/능력/인성 역량에 해당되는 구절에는 하이라이트 표시하여 인사담당자 및 실무자가 유의해 검토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자별 질문도 제공한다.
프리즘의 내용 평가는 BP평가와 RP매칭으로 나뉜다. BP(Best Person)평가는 자기소개서 문항을 적절하게 기입한 ‘잘 쓴’ 자기소개서를 판단하는 기능으로, 6가지 요소(문항적합도, 지원자의 역량, 내용의 구체성, 문법적합도, 지원자의 스토리)를 기준으로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점수를 부여한다.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평가하는 RP(Right Person)매칭은 채용공고 직무기술서 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경험의 연관성을 분석한다. 기업 및 기관이 평가하고자 하는 주요 역량을 4~5가지 선정해 이에 해당되는 자기소개서의 영역을 추출하고 점수화한다.
프리즘은 올해 상반기에만 292개 기업 및 기관의 자기소개서를 43만 건 넘게 검토했다. 이를 BP평가 및 RP매칭 기능을 활용해 정상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10%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는 ‘성과 창출’ 역량을 표현하는 문장이 가장 많이 포함돼 있었다.
평가 기능별로 살펴보면 자기소개서 43만 건을 BP평가한 결과 상위 10%로 평가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 반영되어 있는 역량은 1위가 ‘성과 창출’, 2위가 ‘경쟁사 근무’, 3위가 ‘협동성’, ‘전문성’과 ‘교육’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IT직무 지원자 자기소개서의 경우 특이한 양상을 보였는데, ‘실습’과 관련된 역량이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작성됐고, 2위가 ‘교육’, ‘성과창출’은 3위였다. 이 외에도 ‘능력’과 ‘근무 경험’에 해당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자기소개서 43만 건을 RP매칭 기능으로 평가했을 때도 BP평가와 동일하게 ‘성과 창출’이 상위 10%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반영된 직무역량이었다. 2위는 ‘실습’, 3위 ‘교육’, 4위 ‘적극성’, 5위 ‘경쟁사 근무’ 순이다.
다만, 영업직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는 ‘경쟁사 근무’와관련된 직무역량이 가장 많이 작성되어 있었다. 특히 전체 영업직 지원자의 10%인 상위권 지원자는 모두 이 같은 직무역량을 자기소개서에 기입했다.
무하유 신동호 대표는 “직무중심의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현업 주도의 적시채용이 중요해졌다”며 “프리즘은 직무 중심의 평가가 가능하도록 자기소개서 평가 결과를 제공해 주어 채용 리드타임을 평균 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한다. 인사담당자가 아닌 실무자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프리즘을 통해 짧은 시간에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