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한계에 대한 자각은 인간이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다고 일깨워주는 경고다. 인간에겐 분명 결점이 존재한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곧 지혜의 시작이다.
실제로 세상의 많은 것들은 망치로 두드려도 아무 쓸모가 없는 못과 같다. 그 사실은 망치를 가진 이들에게 겸손하라는 통렬한 충고를 던진다. 무조건 두드린다고 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경고와 함께.
겸손은 후천적으로 갖게 되는 태도다. 겸손해지려는 마음은 따뜻하게 차려진 음식을 맛보는 듯한,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한다. "저는 잘 모릅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얼마나 큰 해방감을 주는지 경험해보기 바란다.
사람은 현명해질수록 겸손해집니다. 대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을 알게 될수록, 그렇게 되지요. 자신이, 인간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이성적이지만은 않고 또 똑똑하지 않다는 걸 알게됩니다. 물론 소수의 사람들은 젊은 시절에 일찍 깨닫기도 합니다.
"바다는 계속 들어갈수록 깊어진다."
나심 탈레브가 "안티프래질"이라는 책에서 인용한 베니스의 속담입니다.
많이 알면 알수록,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 앞으로 알아야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된다는 얘깁니다.
우리들 개개인도, 갓 출발한 새정부도, 현명해지고 겸손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성과"도 만들어낼 수 있고, 주위 사람들도, 그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