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30대 직장인의 10명 중 9명은 상사선택제에 긍정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6~20일 상사선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매우 긍정적 32.5%·대체로 긍정적 53.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8% 포인트다.
반면, 부정적(대체로 부정적 12.8%·매우 부정적 1.3%)이라고 답한 비율은 14.1%에 그쳤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는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8%는 상사선택제가 도입된다면 갑질·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이어 기대되는 변화로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편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과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상사선택제를 들어봤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2명(24.6%)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소속된 부서, 팀의 직속 상사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10명 중 3명(34%)이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세무적으로는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54.9%), 대체로 불만족(23.6%), 매우 불만족(10.4%)순이었다.
불만족하는 상사가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까운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과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그룹에게는 간섭하는 ‘편가르기’형(13.8%) 등이 꼽혔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소재 ‘사쿠라 구조’라는 설계회사는 2019년 ‘상사 선택제’를 처음 도입해 4년 만에 이직률을 11.3%에서 0%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