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일은 생명을 연장시킨다. 게다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게으른 사회는 도태되고, 게으른 사람은 단명한다. 경쟁이 우리를 부추긴 결과, 우리 삶은 나아지며 행복을 성취할 기회도 그만큼 많아진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을까. 바쁜 현대사회에서 행복해지는 길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몇몇 전문가들은 “경쟁이 우리의 영혼과 행복을 삼켜버리는 암적인 존재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우리는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한다”며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저자인 토드 부크홀츠는 이런 주장을 펴는 이들을 ‘청산유수의 달변가인 행복 전도사’, ‘에덴주의자’로 부르며 그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그리고 “날이 선 채 팽팽하게 긴장해 앞뒤 가리지 않는 경쟁이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젊은 시절 맨해튼에서 고액연봉을 받으며 일하다 무미건조함을 느끼고 백악관의 경제 자문관으로 전직했다. 월급은 크게 줄었고 주말에도 바쁘게 일을 해야했지만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 행복이란 월급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인정받는지, 자신이 스스로를 얼마나 뿌듯하게 여기는지에 비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세상에는 일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행복을 찾는 길이라고 역설하는 책들로 넘쳐나는 것이 보였다. 자신이 바쁜 백악관 시절에 느꼈던 행복감을 평가절하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마치 아무 생각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신세가 되려는 것으로 보는 세상의 풍토가 걱정스러웠다. 부크홀츠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이다. 저자는 행복이란 무조건 한 발 물러나 다라니를 암송하며 복식호흡을 한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월든 호숫가를 찾아간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수도원의 모습을 한 샹그릴라(이상향)을 추구하기보다, 이 세상에 맞서 살아감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크홀츠는 왜 부유한 사람과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답은 이렇다. 그들은 자기제어 능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치 클럽에서 비위를 맞추는 웨이터에 둘러싸여 있기보다, 스스로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기를 원한다는 얘기다. 결국 행복은 수입이 아니라 개인의 통제력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는 일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일은 생명을 연장시킨다. 게다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게으른 사회는 도태되고, 게으른 사람은 단명한다. 경쟁이 우리를 부추긴 결과, 우리 삶은 나아지며 행복을 성취할 기회도 그만큼 많아진다.” 부크홀츠는 테니스 스타인 안드레 아가시의 회고록 내용을 소개한다. 아가시는 자신이 테니스를 싫어했다고 고백했다. 테니스가 가장 외로운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지나친 경쟁과 과도한 일 때문에 불행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경쟁이 우리를 외톨이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 정신과 우정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경쟁심을 갖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경쟁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친구로 포용해 삶이라는 지난한 노동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역사가, 신학자, 식물학자들이 함께 모여 뗏목을 타고 티그리스강을 건너 큰 칼로 바빌론 밀림을 헤치고 나가 진짜 에덴을 찾아낸다 할지라도, 그곳에서 지고의 평안을 찾진 못할 것이다. 거기엔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가지치기를 해야 할 것이다. 어느 부분을 잘라야할지를 놓고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혹은 새로운 무화과나무를 어디에 심어야 할지를 두고서도 그럴 것이다. 또 사악한 뱀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다시 인간 사회가 그곳에 만들어질 것이다. 눈물과 아우성과 경쟁을 가득한 인간 사회가 말이다. 물론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북돋워줄 만큼의 행복과 더불어.”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t*@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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