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위기든 그 직전에는 벼락 경기와 도취 상태가 자리 잡는다. 이때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이번은 예전과 다르다. 우리는 위기를 피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래서 마침내 "대안정"을 지속시키는 비결을 터득했다." 경제에도, 한 개인의 삶에도, "위기"는 오기 마련입니다. 무언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건 확실하지요.
그리고 그런 위기 직전에는 "도취"가 분위기를 지배합니다.
이렇듯 인간에게 위기가 "반복"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슬픈 일이니, 그래도 조금씩은 개선되며 반복되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어쨋든 그러니 위기라고 겁먹지 말고 호시절이라고 도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비너시 딕시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렇게 말했더군요.
미래에도 여러 차례의 금융위기나 경제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런 위기 직전에는 호황과 도취가 자리를 잡습니다.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들은 그럴 때마다 "이번은 과거의 호황과는 다르다. 이번 호시절은 지속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막상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얼이 빠져 두 손을 놓고 맙니다. 문제를 얼버무리거나 숨기려고만 하면서, 그렇게 훗날 다시 찾아올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경제에도, 우리의 삶에도, "위기"는 오기 마련입니다. 위기가 왔다고 겁먹지도 말고, 좋은 시절이 왔다고 그게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도취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게 현명한 것이고, 그래야 길이 보입니다.